사회복지행정의 이념은 사회복지 행정이 지향하는 최고 가치와 정신을 의미한다. 사회복지는 일반적으로 비목적성, 비체계성, 비전문적인 사회적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물론 우리나라보다 먼저 사회복지가 발달한 서구 유럽 및 미국에서도 국가의 발전과 함께 사회복지가 눈부신 발전을 했으며 발전과 함께 체계성, 전문성이 강조되어 왔다. 그와 함께 사회복지행정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사용되었는데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조직 역시 추구하는 행정적 이념과 가치가 있다. 사회복지 행정의 이념이라고 하면 광의적 개념에서는 사회적 시책이나 제도의 조직적 체계의 개념에 근거해서 볼 수 있다. 한편 협의적인 개념에서는 요보호 대상자를 주된 클라이언트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의 행정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빈부격차,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하나의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회복지행정의 이념 역시 광의적 개념에서 바라보는 흐름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복지행정의 이념 이전에 사회복지행정의 중요성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복지조직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이 늘어나면서 조직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행정 역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둘째, 사회복지 실천의 전문성과 연결 지어 사회복지조직에 의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일시적, 비전문적인 도움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차원에서 행정적인 노력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사회복지조직의 활동이 목적 없는 원조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적으로 더욱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행정은 클라이언트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사회복지에 대한 일반의 인식 역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사회복지가 단순히 민간차원에서 개인적인 도움으로만 여겨졌다면 지금은 사회문제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누구도 사회구조적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사회복지조직이 행정의 전문성을 높여 조직적으로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행정의 이념에는 효과성, 효율성, 공평성, 편익성 및 접근성이 있다. 효과성은 목표의 달성 정도를 의미한다. 즉 욕구의 충족 또는 해결에 있어서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의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유효한가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관에서 진행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그 대상자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서비스에 대한 욕구 충족도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사회복지서비스가 대상자에게 의존성을 조장하였다면 주체적 생활의 영위라는 사회복지의 목표에 비추어서는 효과성이 없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효율성은 최소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원의 유한성을 전제로 하는 이념이며 자원의 제한성이 실재하는 사회복지 현장의 서비스 공급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사회복지 현장의 특성상 현실에서 효율성이 추구되기는 힘들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경영에서의 효율성과 비교 대상은 될 수 없으며 자원의 사용량 자체보다는 동일한 자원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지행정에 있어 동일한 자원으로 어떻게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그 효율성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공평성은 동일한 욕구를 가진 대상자는 동일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클라이언트에 대해 서비스받는 기회와 내용뿐 아니라 그 비용을 포함하여 공평한 혜택을 수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형식적 평등이나 기회의 평등, 결과의 평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경우에 비춰 개별적으로 공평하다고 할 수 있는 판단을 현장에서 유동성 있게 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때 기계적 효율성보다는 사회적 효율성이 보다 강조되며 사회복지서비스의 공급에 있어서 특히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편익성 및 접근성은 사회복지 욕구 중 특히 비화폐적 욕구 충족의 경우 문제가 되는데 이는 대상자가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화폐적 욕구 충족은 현금과는 달리 시설, 인적-물질적 서비스 또는 상담 서비스로 이용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신변에 쉽게 이용되도록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회복지 시설이 좋은 프로그램과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시설이 사용자로부터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거나 시설의 운영관리자가 지나치게 관료적일 경우 해당 시설을 욕구 충족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서비스의 실천에 앞서 잘 짜인 행정계획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그 효과성뿐만 아니라 효율성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기존 사회복지행정에서 효과성이나 효율성 부분에서 면밀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말해준다. 물론 그 과정에 있어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는 있지만 사례관리를 통해 이론을 넘어선 실질적인 해결책은 점점 빠르게 노령화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사회복지행정의 이념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에 정부 기관 또는 민간으로 확연하게 구분된 접근에서 벗어나 민관의 협력을 통한 통합적인 관점의 사회복지 실천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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