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복지의 정의를 살펴보기에 앞서 청소년을 보는 사회적 시각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90년대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 및 청소년기는 심리학적 발달단계에 따른 혼란의 시기, 가정으로부터의 온전한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로만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발달과 함께 인권 의식이 고양되고 경제성장 및 정보화의 발달로 인해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었으며 청소년을 하나의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청소년 개인의 자유와 성장과 같은 심리·사회적 욕구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사회 제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지금보다 더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서 보기보다는 청소년의 욕구와 권리,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 청소년은 발달 시기상 온전한 성숙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독립된 개체로서 인정받기를 원하며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욕구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또한 단순히 교육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스스로 사회 경제적,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존재로서 성장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는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정 및 사회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을 제도적으로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독립된 개체로서 청소년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이 되지 않아 임신하는 등의 미혼모 가정도 적지 않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이들을 부모에게 존속된 존재로서 보기보다는 개인의 인권 관점에서 청소년 복지에 접근해야 한다. 청소년복지는 학자에 따라 역사성, 프로그램/서비스, 대상자에 따라 정의의 차이가 있으며 사회복지학적으로 접근하면 청소년기는 인생 주기상 아동에서 성인으로 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발달적 관점에서 보면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성숙하고 동성 및 이성 친구를 사귀며 경제적으로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잔여적 복지 또는 제도적 복지 개념에서 살펴보면 잔여적 복지 관점에서 청소년복지는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소외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 즉 가출 및 비행 청소년, 소년 소녀 가장, 장애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과 같이 특수한 경우에 국한하여 복지를 통해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제도적 복지 관점에서 보면 청소년복지는 앞선 특수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의 안녕과 인간적인 삶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청소년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게 하고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직접/간접적으로 제공하는 모든 사회 제도적, 전문적 활동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사회체계로서 청소년복지를 정의할 수 있다. 청소년복지는 사회체계의 하나이며 사회복지 전문직의 한 분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일반 아동 및 청소년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회제도로써 청소년복지를 바라보는 것이다. 사회복지 실천 관점에서 보면 청소년복지는 사회복지 실천의 한 분야로서 청소년복지는 청소년들이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건강하고 건전한 개인으로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광범위한 노력이라고 정의한다. 사회복지 실천 관점에서는 청소년들의 기본적인 욕구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과도기로서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활동으로서 청소년복지를 본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을 종합하여 볼 때, 청소년복지의 주된 특징은 청소년의 기본적인 생존과 인간다운 생활에 대한 복지권의 기본 이념에 따라 청소년의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청소년의 독립성 및 주체성을 인정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는 청소년복지의 주체는 청소년 개인은 물론 청소년 가족 및 사회구성원(교사, 이웃 주민 등) 모두가 주체가 될 수 있다. 셋째는 청소년복지의 대상은 청소년이 될 수 있고 청소년복지의 주된 수단은 제도적, 정책적 서비스를 비롯해 기술적 서비스가 필요하다. 넷째 특징은 사회복지의 한 분야로서 인정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사회복지의 대상이 보다 포괄적이고 보편화됨에 따라 청소년복지 역시 수혜 대상의 확대가 요구되며 단순히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 이상으로 미래 투자적 관점에서 청소년복지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복지의 목표는 첫째,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둘째, 정상적인 사회화의 궤도에서 벗어난 청소년은 왜곡된 사회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셋째, 요보호 청소년 및 문제 청소년에 대한 치료 및 교정을 통해 청소년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통합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환경 및 물리적 환경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성이 아직 올바르게 세워지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런 점에서 사회문화적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청소년의 가치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물리적 환경의 개선도 중요한데 유해한 영상매체의 및 유해시설 등에 대한 접근은 이전과는 달리 인터넷의 발달로 너무나 쉬워졌으며 이는 청소년의 정신과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회구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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